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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기 수하물 완전 가이드 — 위탁과 기내, 무엇을 어디에 넣을까

2026-07-20 · 9분 분량 · 수하물 · 항공규정 · 여행준비

체크인 카운터 저울 위에 캐리어를 올리는 순간, 숫자가 빨갛게 뜬다. 뒤에는 줄이 길고, 직원은 초과 요금표를 꺼낸다. 몇 시간 뒤 보안 검색대에서는 가방이 다시 열리고, 300ml짜리 스킨로션이 압수 트레이로 들어간다. 두 장면 모두 짐을 싸던 전날 밤엔 예상하지 못했던 순간이다. 수하물 규정은 공항에서 배우기엔 너무 늦고, 항공사마다 조금씩 달라 검색해도 헷갈린다. 이 글은 짐가방을 닫기 전에 확인할 수 있는 기준을 정리한 것이다.

짐을 나누는 하나의 질문

무엇을 위탁으로 보내고 무엇을 들고 탈지 고민될 때, 규정을 다 외우는 대신 두 질문만 던지면 된다. 첫째, "이 물건이 사라지면 여행이 끝나는가?" 위탁 수하물은 분실·파손·지연 위험이 있다. 여권, 상비약, 노트북과 카메라, 현금이나 귀중품은 무조건 기내로 가져간다. 둘째, "이 물건이 위험물인가?" 보조배터리처럼 발화 위험이 있는 물건은 반드시 기내로, 칼이나 가위처럼 날카로운 물건은 위탁으로 보내거나 아예 챙기지 않는다. 이 두 질문만으로 짐의 8할은 정리된다. 나머지는 항목별 기준을 알면 된다. (출처: 인천국제공항 제한물품 안내 https://www.airport.kr/ap_ko/906/subview.do)

위탁 수하물: 크기는 공통, 무게는 항공사마다 다르다

위탁 가방의 크기 기준은 비교적 명확하다. 가로·세로·높이 3변의 합이 158cm(62인치)를 넘지 않아야 하며, 이는 국내선·국제선 대부분의 항공사에 공통으로 적용된다. 반면 무료로 부칠 수 있는 무게는 항공사, 노선, 좌석 등급에 따라 크게 달라지므로 특정 kg 수치를 단정할 수 없다. 예약한 항공권의 수하물 안내나 항공사 공식 홈페이지에서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카운터에서 무게가 초과되면 대개 그 자리에서 초과 요금을 내거나, 짐을 다시 열어 기내용 가방으로 물건을 옮기게 된다. 두 상황 모두 시간이 걸리고 뒷사람 눈치를 보게 된다. 가장 확실한 회피법은 집에서 미리 무게를 재보는 것이다. 고리형 여행용 저울은 부피가 작고 저렴해서, 짐 싸는 마지막 단계에 캐리어 손잡이에 걸어 확인하는 습관을 들이면 카운터에서 놀랄 일이 줄어든다.

여행용 고리형 저울로 캐리어 무게를 재는 모습

기내 수하물: 액체는 100ml, 봉투는 1L

국제선 기내에는 액체·젤·스프레이류를 개별 용기 100ml 이하로만 반입할 수 있고, 모두 합쳐 1인당 1리터 투명 지퍼백 1개(20.5×20.5cm 또는 15×25cm 규격)에 담아야 한다. 여기서 자주 오해하는 부분이 있다. 기준은 내용물의 남은 양이 아니라 용기 자체의 용량이다. 500ml 물통에 물이 50ml만 남아 있어도 통과되지 않는다. 반대로 면세점에서 구매해 전용 밀봉봉투(STEB)에 넣어 미개봉 상태로 봉인한 액체는 용량과 무관하게 반입이 허용된다. 환승이 있는 여정이라면 이 봉인이 훼손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참고로 국내선에는 액체류 반입 제한 자체가 없다.

보조배터리: 위탁 절대 금지, Wh를 직접 계산하자

사람들이 가장 자주 틀리는 규정이 보조배터리다. 리튬 배터리는 위탁 수하물에 절대 넣을 수 없고, 반드시 기내로 휴대해야 한다. 캐리어를 부친 뒤에야 깜빡했다는 걸 깨닫고 다시 짐을 여는 사람이 매 비행기마다 나온다. 용량 기준도 있다. 100Wh 이하는 개수 제한 없이 일반적으로 허용되고, 100~160Wh는 항공사 승인을 받아야 하며 1인당 2개까지, 160Wh를 초과하면 반입 자체가 금지된다. 단자는 절연 처리(테이프나 파우치)를 해두는 것이 안전하다.

문제는 보조배터리 겉면에 Wh가 아니라 mAh만 적혀 있는 경우가 많다는 점이다. 이럴 땐 직접 환산하면 된다. 공식은 Wh = mAh ÷ 1000 × V이고, 보조배터리 대부분은 3.7V를 쓴다. 20,000mAh 제품이라면 20 × 3.7 = 74Wh로 100Wh 이하 구간에 들어가 일반 반입이 가능하다. 30,000mAh라면 30 × 3.7 = 111Wh로 항공사 승인이 필요한 구간에 걸린다. 배터리 뒷면 표기를 보고 이 계산 한 번만 해두면 공항에서 실랑이할 일이 없다.

실제로 자주 벌어지는 실수들

물건별 반입 기준 한눈에 보기

물건 유형기내위탁비고
보조배터리·여분 배터리가능(용량별 제한)금지100Wh 이하 일반 허용
100ml 이하 액체(지퍼백)가능가능1인 1L 지퍼백
면세품 액체(STEB 밀봉)가능가능용량 무관
인화성 스프레이불가가능(총 2kg/2L)용기당 500g/500ml
칼·가위 등 날카로운 물건불가가능버터나이프 등은 기내 가능
인화성 가스·액체, 방사성 물질금지금지전 구간 금지

짐 싸기 직전 체크리스트

기내 반입용 1리터 투명 지퍼백에 100ml 이하 화장품 용기를 담은 모습

자주 묻는 질문

보조배터리를 깜빡하고 위탁 가방에 넣으면 어떻게 되나요?

검색 과정에서 발견되면 가방을 다시 열어 꺼내야 탑승 수속이 진행된다. 시간이 촉박한 상황에서는 최악의 경우 배터리를 포기해야 할 수도 있으니, 짐을 싸는 단계에서 미리 분리해두는 것이 안전하다.

위탁 수하물의 크기와 무게를 모두 초과하면 어떻게 하나요?

카운터에서 초과 요금을 안내받거나, 짐을 다시 열어 일부 물건을 기내용 가방으로 옮기는 방법이 있다. 항공사마다 요금 체계가 달라 정확한 금액은 예약한 항공사의 공식 안내에서 확인해야 한다.

국내선을 이용할 때도 액체류 100ml 규정이 적용되나요?

아니다. 국내선에는 액체류 반입 제한 자체가 없다. 다만 국제선 환승이 포함된 일정이라면 국제선 기준이 적용되므로 혼동하지 않아야 한다.

100Wh를 넘는 보조배터리를 가지고 있으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100~160Wh 구간은 항공사 사전 승인을 받으면 1인당 2개까지 반입할 수 있다. 160Wh를 초과하는 제품은 반입 자체가 금지되므로, 여행 전 항공사에 문의해 승인 절차를 확인해야 한다.

마치며

수하물 규정은 한 번 정리해두면 다음 여행에서도 그대로 쓸 수 있다. 문제는 이 체크리스트를 어디에 적어두느냐다. 항공권 정보, 숙소 예약, 짐 체크리스트를 매번 다른 메모 앱에 흩어두면 출발 전날 또 검색하게 된다. TripPlanViewer처럼 일정과 준비물을 한 곳에 묶어두면, 체크리스트도 여행 계획의 일부로 남아 다음 여행에서 다시 찾기 쉬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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